동그란 무지개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 오랜만에 우리 가족끼리만 단란하게 나들이를 나왔어요.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데 하늘에 둥그런 띠가 있는 거예요.
하늘에 둥그런 띠가 있는 걸 발견하곤 저게 무언가 신기해했죠. 그게 무지개더라고요.
찾아보니까 '햇무리'라더군요.
햇빛이 대기 중에 얼음 알갱이를 만나서 해 둘레에 둥글게 테두리가 나타나는 것이래요.
'햇무리'
찾아보니 햇무리는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본 사람한테는 좋은 일이 생긴다는 얘기도 있다는군요.
저도 남편과 사진 찍다가 처음 본 것 같은 햇무리를 발견해서 잠시나마 신기해했답니다.
우리는 흔히 볼 수 없는 것들을 특별하게 귀히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볼 수 없던 걸 보면 신기하고 특별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정작 중요한 것, 항상 볼 수 있고 가까이 있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은 때론 잊기도 하죠. (#주의)
오늘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우리 가족끼리만 단란하게 나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니 느긋하고 정말 좋네요. 아직 이른 시간인데, 좋은 곳에 와있지만 표정이 참 힘들어 보이고 지쳐 보이는 가족들도 제법 보이네요.-_-;;
특별한 곳에 와서 즐겁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집에만 있어도 모두 잘 놀고, 즐겁고 각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일도 많다는 것이 사실 감사할 일이죠.
바쁘게 지내는 일상이 때로는 지치고 부담되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그렇기에 부지런함을 떨고 계획을 잘 세우고 애쓰며 좀 더 노력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것 같아요. 그 가운데도 여유를 찾고 누릴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요.
늘어지게 있으며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우리가 가진 시간이 감사함으로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모두 각자 좋아하는 책을 들고 나와 카페에서 책 읽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즐겁지만, 슬슬 우리 집 꼬맹이가 카페에서 한발 깽깽이를 하다 바닥에 뒹구르는 걸 보니 슬슬 집에 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대로 누리고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까 욕심부리는 것은 부지리 않는 것만 못하다~ 생각해야겠어요. 짧은 것 같아도 누린 시간에 감사하고, 여유를 부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우리 가족끼리 단란히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도 감사하고 아직 토요일임에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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