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읽고 있는 소설책을 잠깐 소개하고 함께 한 부분을 읽어볼까 해요.
이민진 작가님의 PACHINKO입니다.
잠깐 작가 소개를 하자면, 이민진 작가는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나 7살에 미국으로 가족 이민, 예일대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 변호사로 일하였으나, 건강문제로 작가로 전향, 일본계 미국인과 결혼, 남편이 2007년 도쿄의 금융회사에 근무하게 된 덕분에 일본에서 4년간 거주하는 계기로 소설 《파친코》을 쓰게 되었고, 이민진은 현재 미국인으로서 뉴욕에 살고 있지만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집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민진 작가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지신 분 같더라고요. 말씀도 너무 잘하시고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건 물론 참 멋진 분이신 거 같아 참 인상적이었고, 영상을 보는 내내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작가의 인터뷰 영상이나 강연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파친코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찰나, '역사에 관심을 보이던 딸이랑 같이 읽어야지'하며 딸에게 잠자리 독서로 읽기 시작한 소설이었지만.. 그게 19금 소설이라는 거.. 아시고 주의하시길. 흠흠흠..(왜 책은 권장 연령대 표기나, 제한 연령, 혹 19금 표시가 없는 건지.. 읽다가 버벅버벅 깜짝 놀랐다는..)
이 소설이 미국에서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BBC 등에서 '2017년 올해의 책 10'으로 선정되었고,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픽션 부문에서 최종 후보(finalist)까지 올랐답니다. 2019년 버락 오바마도 이 책을 추천했고 현재는 애플 TV에서 한국 배우(이민호, 김민하, 윤여정)들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고 해요.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부산과 가까운 작은 섬 '영도'에서 시작해요.
누구나 힘들고 살기 어려웠던 그 시절, 조선의 한 가족 이야기로 그려나가기 시작해, 일본으로 건너가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나중에는 파친코 사업을 하게 되어 가난하고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힘든 삶에서 부유해지기까지 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모습으로 힘겨워하죠.
파친코는 4대에 걸쳐 흘러가는 이야기로 한국판 번역본은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1권>의 내용을 좀 소개하자면.. 이야기의 첫 1세대 훈이와 그의 딸 순자, 순자의 첫사랑 고한수, 한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순자는 잠시 한수와의 결혼을 꿈꿨지만.. 다른 남자 아이를 가진 순자의 남편이 되길 자청하는 평양에서 온 목사 백이삭, 그리고 갑작스레 그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한 삶을 살아내게 되요.. 전 1권의 스토리가 참 재밌었어요. 그 힘겨운 일제강점기의 조선 얘기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아, 한글 번역본에는 순자랑 그 지역 사람들이 사투리를 쓰거든요. 부산 사투리 같은 경상도 사투리.
영어 원서에는 뭐 표현할 수 없으니까 그냥 나오지만, 참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리고 그 한국 옛 시골의 투박함과 그 정취를 영어 원서로 읽으니까 참 느낌이 다른데... 뭐 사실 이게 영문 소설이니까, 오히려 한국어로 번역을 잘했다고 해줘야 할까요?
으.. 책 읽기를 좀 하려고 했더니 너무 얘기가 길어졌어요.
한글판과 원서를 비교해서 읽어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원서 읽기를 할 때, 책의 처음 부분 그러니까 2~3페이지가 참 어려운데요. (영어에 능숙하시는 분이야 관계없겠지만 저 같은 학습자의 경우)
아무래도 전체적인 상황이나 배경 설명, 지명 등의 얘기가 주로 나오면서 처음 접하는 단어들이 많이 나올 확률이 많거든요? 그래서 원서의 첫 챕터 적어도 2~3페이지 정도의 분량에서 나오는 단어들과 표현들은 꼭 알고 읽으시는 게 좋아요. 그래야 계속 읽어 나가기가 수월하겠죠? 오늘은 원서로 영어공부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원서 첫 페이지를 조금 읽어드릴게요.
※ 파친코 원서로 영어공부 하기 ↓↓↓
파친코 한글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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